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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국내 주요 AI 투자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 전략 분석

클레버 재클린(Clever Jacqueline) 2025. 3. 2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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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AI 투자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 전략 분석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AI 투자 어드바이저(로보어드바이저)의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 전략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각 서비스마다 어떤 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한 번에 다루기는 어려워 2부로 나누어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번 1부에서는 국내 주요 AI 투자 어드바이저 5개의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쿼터백의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전략
  2. 핀트의 목표 기반 자산배분 방식
  3. 투자플러스(NH)의 다중 전략 포트폴리오
  4. 신한알파의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
  5. 위버의 퀀트 기반 국내주식 전략

1. 쿼터백의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전략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쿼터백은 미국 ETF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주식 ETF: VTI(미국 전체 주식), VEA(선진국 주식), VWO(신흥국 주식)
  • 채권 ETF: AGG(미국 종합 채권), BNDX(미국 외 선진국 채권)
  • 대체투자: GLD(금), VNQ(미국 리츠)

쿼터백의 특징은 바탕이 되는 ETF들이 모두 낮은 보수율과 높은 유동성을 갖춘 대형 ETF라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위험 성향별 자산 배분

쿼터백은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5단계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합니다:

위험 성향 주식 비중 채권 비중 대체투자 비중

안정형 30% 60% 10%
안정추구형 40% 50% 10%
위험중립형 55% 35% 10%
적극투자형 70% 20% 10%
공격투자형 85% 5% 10%

이러한 자산 배분 모델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PT)과 블랙-리터만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법을 사용하여 구축됩니다. 역사적 시장 데이터와 미래 시장 전망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죠.

리밸런싱 전략

쿼터백의 리밸런싱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 정기 리밸런싱: 분기별(3개월마다) 기본 자산 배분 비율로 조정
  2. 임계치 기반 리밸런싱: 특정 자산군이 목표 비중에서 ±5%p 이상 벗어날 경우 자동 조정

특이점은 리밸런싱 시 세금 효율성을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연간 2회 이상의 리밸런싱은 세금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어, 리밸런싱의 필요성과 세금 부담을 동시에 고려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리밸런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다른 자산군에서 이미 리밸런싱이 이루어져 세금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 리밸런싱 임계치를 일시적으로 확대(±7%p)하여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2. 핀트의 목표 기반 자산배분 방식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핀트는 투자자의 목표(교육비, 주택자금, 은퇴자금 등)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기본 구성은:

  • 국내 주식: KODEX 200, TIGER 중소형
  • 해외 주식: S&P500 ETF, 나스닥 ETF, 선진국/신흥국 ETF
  • 국내 채권: 국고채 ETF, 회사채 ETF
  • 해외 채권: 미국 국채, 글로벌 하이일드
  • 대체투자: 리츠, 원자재, 금

핀트의 특징은 투자 목표와 기간에 따라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정한다는 점입니다. 주택자금과 같이 원화로 필요한 자금은 국내 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자금과 같이 장기적이고 인플레이션 헤지가 필요한 자금은 해외 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갑니다.

목표 기반 포트폴리오 예시

다음은 목표별 포트폴리오 구성의 예시입니다:

투자 목표 투자 기간 주식 비중 채권 비중 대체투자 비중 특징

주택자금 5-7년 40% 50% 10% 안정성 우선, 국내 자산 비중 높음
자녀 교육비 10-15년 60% 30% 10% 성장과 안정 균형, 달러 자산 비중
은퇴자금 20년+ 70% 20% 10% 장기 성장 중심, 글로벌 분산

주목할 만한 점은 목표 달성까지의 기간이 짧을수록 보수적인 자산 배분을, 기간이 길수록 공격적인 자산 배분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 기간이 길수록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는 재무이론에 기반합니다.

리밸런싱 전략

핀트의 리밸런싱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목표 달성도 기반 리밸런싱: 투자 목표 달성률에 따라 리스크를 조정
    • 목표 달성률 80% 이상: 보수적 자산 비중 증가
    • 목표 달성률 50% 미만: 공격적 자산 비중 유지
  2. 시간 기반 리밸런싱:
    • 목표 기간이 짧을수록 빈번한 리밸런싱(분기별)
    • 목표 기간이 길수록 덜 빈번한 리밸런싱(반기별)
  3. 시장 상황 대응: VIX 지수(변동성 지수)가 30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방어적 리밸런싱 실행

핀트의 리밸런싱 접근법은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전략을 응용한 것으로, 목표 기간이 줄어들수록 자동으로 보수적인 자산 배분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퇴자금 포트폴리오는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채권 비중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자동 조정됩니다.

3. 투자플러스(NH)의 다중 전략 포트폴리오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NH투자증권의 투자플러스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각 전략별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릅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 국내외 주식 ETF: 40-70%
  • 국내외 채권 ETF: 20-50%
  • 대체투자(금, 원자재): 0-20%

국내 주식 액티브형

  • 대형주: 40-60%
  • 중소형주: 20-40%
  • 섹터 ETF(IT, 바이오 등): 10-30%
  • 현금성 자산: 0-20%

인컴형(배당 중심)

  • 국내 배당주 ETF: 30-50%
  • 글로벌 배당주 ETF: 20-40%
  • 우선주 ETF: 10-20%
  • 채권 ETF: 10-30%

투자플러스의 강점은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위험 성향만이 아니라, 선호하는 투자 방식(글로벌 분산, 국내 액티브, 배당 중심 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전략

투자플러스의 리밸런싱은 전략별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1. 글로벌 자산배분형:
    • 정기 리밸런싱: 분기별
    • 모멘텀 기반 리밸런싱: 자산별 모멘텀 점수에 따라 비중 조정
  2. 국내 주식 액티브형:
    • 상대적 강도 지수(RSI) 기반: 과매수/과매도 상태에 따른 조정
    • 실적 시즌 대응: 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포지션 조정
  3. 인컴형:
    • 반기별 리밸런싱
    • 배당락일 전후 전략적 포지션 조정

특히 투자플러스는 시장 타이밍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순수 패시브 전략보다 액티브한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 액티브형 전략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기술적 지표(이동평균선, RSI 등)를 참고하여 시장 과열/과매도 국면에 따라 현금 비중을 조절합니다.

실제로 2022년 초 시장 하락기에는 현금 비중을 20%까지 높여 하락 폭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4. 신한알파의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신한알파는 AI 알고리즘과 전문가 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 미국/유럽/아시아 ETF: 40-60%
    • 국내외 채권 ETF: 30-50%
    • 대체투자: 5-15%
  • 전략적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 업종 대표주: 50-70%
    • 성장주: 20-30%
    • 가치주: 10-20%

신한알파의 차별점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인간 전문가가 개입한다는 점입니다. AI 알고리즘이 초기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밸런싱 제안을 하면,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전문가 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고 필요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특히 극단적 시장 상황이나 전례 없는 경제 이벤트 발생 시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리밸런싱 전략

신한알파의 차별화된 리밸런싱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I 기반 정기 리밸런싱 제안: 월별로 AI가 최적 포트폴리오 비중 제안
  2. 전문가 검토: 투자전문가 위원회가 AI 제안을 검토하고 조정
  3. 시행: 최종 결정된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 실행

이러한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방식은 극단적 시장 상황에서 AI의 오판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시장 충격 상황에서 유용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초기, 대부분의 AI 모델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제한적인 리스크 조정만을 제안했지만, 신한알파의 전문가팀은 팬데믹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더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이는 초기 하락장에서 고객 자산을 상대적으로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 위버의 퀀트 기반 국내주식 전략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위버는 퀀트 기반의 국내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
    • 가치 팩터(저PER, 저PBR): 30-40%
    • 모멘텀 팩터(상승 추세): 20-30%
    • 퀄리티 팩터(ROE, 부채비율): 20-30%
    • 저변동성 팩터: 10-20%
  • 테마형 포트폴리오:
    • 핵심 산업군 3-5개에 집중 투자
    • 섹터별 대표주 + 유망 중소형주 조합

위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주식 시장에 특화된 퀀트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가 ETF 기반 글로벌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위버는 개별 종목 선정과 알파 추구에 중점을 둡니다.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는 학술적으로 검증된 투자 팩터(가치, 모멘텀, 퀄리티, 저변동성)에 기반해 종목을 선별합니다. 예를 들어, 가치 팩터 포트폴리오는 PER, PBR, PCR 등의 지표가 낮은 기업들 중에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선별합니다.

리밸런싱 전략

위버의 리밸런싱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빈번한 리밸런싱: 월 1회 정기 리밸런싱
  2. 팩터 로테이션: 시장 국면별로 유효한 팩터에 비중 확대
    • 상승장: 모멘텀 팩터 비중 확대
    • 횡보장: 퀄리티 팩터 비중 확대
    • 하락장: 저변동성, 가치 팩터 비중 확대
  3. 섹터 로테이션: 경제 사이클에 따른 섹터 비중 조정

위버는 다른 로보어드바이저에 비해 훨씬 액티브한 운용 성격을 띠며, 이에 따라 거래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시장 효율성이 글로벌 시장보다 다소 낮을 수 있어, 이러한 액티브 전략이 초과 수익(알파)을 창출할 여지가 더 크다는 게 위버의 투자 철학입니다.

2021-2022년 실적을 보면, 코스피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나, 증가한 거래비용과 세금 영향으로 순 수익률 측면에서는 그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주요 AI 투자 어드바이저 5개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각 서비스마다 뚜렷한 차별점과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2부에서는 카카오페이 투자와 마이뱅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살펴보고, 7개 서비스의 리밸런싱 트리거와 주기 비교, 시장 상황별 대응 전략 차이점, 그리고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선택 가이드를 다루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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